안녕하세요.
19년차 프리랜서인 글공장 공장장입니다.
저는 아르바이트를 제외하고는 처음 제 전공을 살려 돈을 벌었던 19년 전부터 지금까지 줄곧 프리랜서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반 몇 년을 제외하고는 따로 사무실을 차려서 일을 하지도 않았죠. 늘 집에서 집으로 출, 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차비도 들지 않고 불편한 사람과 부딪힐 일도 많지 않고 시간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단점은 일과 생활의 분리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이건 사회 초년생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것 같아요. 특히, 지금은 작업공간에 불시에 들이닥치는 아이들까지 있으니 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일은 해야하니 늘 이 방법, 저 방법 써가며 하루에 정해진 시간만큼 일에 집중을 해보려 노력하고 있죠.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 대부분의 분들이 저와 같은 고민과 노력을 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프리랜서가 혼자 일하면서 시간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1. 시간관리 아이템 추천
프리랜서로 일을 하면 아무리 집중하려고해도 직장처럼 시간이 딱딱 정해져있지 않은 환경에서 자칫하면 마감에 몰려 밤샘작업을 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는 게 중요한데요, 저는 몇몇 아이템을 활용해 시간관리를 하고 있어요. 먼저 시간관리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을 알아볼게요.
- 타이머 또는 타임 트래킹 앱: 포모도로(Pomodoro) 기법을 활용하는 타이머를 사용하면 일정 시간 동안 집중하고, 짧은 휴식을 반복하는 구조를 통해 효율적인 작업을 도와줍니다. Pomodoro 기법이란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생산성 방법 중 하나로, 일정한 시간 동안 집중해서 일을 하고, 짧은 휴식을 반복적으로 가지는 시스템입니다. 이 방법은 1980년대에 프란체스코 시릴로(Francesco Cirillo)가 개발했으며, "Pomodoro"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라는 뜻인데, 개발자가 사용한 토마토 모양의 주방 타이머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25분을 집중해서 일하고 5분 휴식을 취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포모도로 기법을 활용할 때의 팁은 일에 집중해야하는 25분에 들어가기 전 미리 어떤 작업을 할 지 생각해 놓아야 합니다. 고민하는 시간은 쉴 때 하고 집중모드에 들어가면 해야 할 작업만 보며 달리는 거죠. 시중에 타이머 제품도 많이 나와있고, 휴대폰 어플을 활용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휴대폰보다 타이머를 따로 사용하는 게 더 도움이 되는 느낌입니다. 타이머 제품은 '포모도로 타이머' 혹은 '구글 타이머'라고 검색하면 여러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 스케줄러/플래너: 종이 플래너나 구글 캘린더, Notion 같은 디지털 스케줄러를 통해 일정을 구체적으로 계획해두면 계획적인 하루를 보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순히 일정을 기록하는 것보다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시간을 배분하는 등 체계적으로 활용하면 더 좋습니다. 저는 종이 플래너를 꾸준히 사용중인데요, 그 중에서도 위클리 플래너를 메인으로 사용합니다. 작업을 하는 책상 한 켠에 늘 플래너가 펼쳐져 있는데, 한 주에 해야 할 일이 적혀있고 오늘 해야 할 일이 정리되어 있어서 우선순위 위주로 체크하면서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특히 중요한 일과 함께 중요하지 않지만 해야하는 일까지 모두 적어놓으면 중간중간 틈 나는 시간에 "뭐하지?" 하는 고민 없이 일 처리를 할 수 있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스케줄러를 사용하는 팁은 당일이 아닌 하루 전날 미리 작성해 두는 겁니다. 그리고 성취한 일에 대해서 완료 체크를 하면 성취감을 가질 수 있고, 오늘 적어놓은 일을 다 체크하고나면 불편한 마음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저는 3P바인더에서 나온 종이 플래너를 꽤 오래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디지털 기기가 더 익숙하다면 구글캘린더나 Notion, GoodNotes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 화이트보드: 화이트보드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시간 관리 도구 중 하나입니다. 특히 벽에 걸어놓고 상요하는 화이트보드는 시각적으로 정보를 정리하거나 중요한 작업을 빠르게 확인할 때 매우 유용하죠. 요즘은 일반적인 빈 칸의 보드 말고도 칸이 나눠져 있는 화이트보드 등의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어서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보드는 특히 To-Do List를 작성해서 체크할 때 눈에 잘 들어와서 좋습니다. 또한 브레인스토밍이나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 활용할 수도 있고, 장기적인 목표를 적어놓는 것도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에게 도움을 줍니다.
- 이어폰/헤드폰: 가족이 함께 지내는 집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소음에 방해받기 쉬운데, 소음 차단을 위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사람에 따라 음악이나 미디어 소리를 들으면서는 일에 집중할 수 없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단순 작업을하는 동안에 거의 이어폰을 끼고 작업을 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하면 집 안에서도 작업모드로 쉽게 모드 전환을 할 수 있습니다.
2. 프리랜서의 효율적인 시간 관리 방법
앞서 아이템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제 업무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업무 시간 정하기: 규칙적인 업무 시간을 설정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건 딱 답이 정해져있는 게 아니라서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의 작업 스타일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침형인간이 유행한다고해서 모두 새벽에 일어나 모닝루틴을 하고 아침 일찍부터 책상에 앉아 일을 하는 게 맞는 건 아닙니다. 저의 경우를 예로 들면 저는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에 운동을 하고 브런치를 먹습니다. 설거지를 하고 살짝 집을 치우면 점심 때가 되고. 그래서 12시부터 업무를 시작해서 저녁 6시까지 일을 합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가족과의 시간을 보낸 후 밤에 다시 업무를 보고 새벽 3시 정도에 잠자리에 듭니다. 밤 11시에는 잠을 자는 게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아직은 밤 작업의 효율성을 버리기 어렵더라구요. 저도 새벽에 일어나 일을 했던 적도 있었고 그때그때 다르지만 다른 사람이 시간관리를 해주지 않는만큼 늘 자기의 패턴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업무별 시간 배분: 업무시간 블록을 설정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프리랜서는 업무 시간 설정도 필요하지만 개인 활동을 위한 시간도 꼭 필요합니다. 개인 시간을 정해두지 않으면 개인 시간이 업무 시간을 침범해 들어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역시 저는 오전으로 다 몰아서 하는 편이에요. 은행에 간다거나 뭔가를 주문해야 된다거나 하는 건 모두 오전에 몰아서 하고 점심 이후로는 되도록 개인 시간이 침범하지 않도록 합니다.
- 작업-휴식 균형 유지: 앞서 아이템에서 언급한 타이머 등을 활용해 업무 중간중간 휴식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25분 집중 + 5분 휴식을 반복하면 긴 시간동안 효율적으로 일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간혹 긴 호흡으로 해야하는 일이 있어서 2~3시간 몰아서 일을 했다면 그만큼 충분히 휴식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 멀티태스킹 지양: 한 번에 하나의 작업에만 집중하는 것이 일의 효율을 높여줍니다. 간혹 일을 하다보면 다른 일에 대한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메모지에 메모를 간단히 해 두고 다시 하던 업무로 돌아옵니다.
- 방해요소 제거: 휴대폰은 조금 떨어진 곳에있는 충전용 거치대에 올려놓는 등의 방법을 통해 휴대폰 사용을 자제합니다. 업무에 들어가기 전 책장을 정리하고 미리 마실 물과 간단한 간식 등을 방에 가져다 놓음으로써 작업 중간에 일어날 일을 되도록 만들지 않습니다.
- 주간 목표 설정: 주 단위로 목표를 정하고 진행 상황을 확인하면 일의 생산성을 높이고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매일 플래너를 사용해도 늘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 주간 목표에서의 우선순위를 보며 꼭 해야 할 일 위주로 유연하게 계획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주 단위로 계획을 세우면 업무와 개인 목표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주간 계획으로 [클라이언트 업무 2개 완성, 개인 포트폴리오 1개 완성, 주 3회 운동, 가족 외출 1회] 라는 계획을 세워두면 업무 외에 개인이나 가족과의 생활에도 균형감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리랜서가 혼자 집에서 일을 하면서 시간관리를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아이템과 시간 관리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중요한 점은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찾고, 일정을 실험하면서 꾸준히 조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금 플래너에 시간 계획을 세우고 휴대폰에 알람을 설정했다고해서 무조건 지켜야 하는 건 아닙니다. 자신의 생활 패턴을 잘 관찰하고 자기에게 맞는 시간계획을 짜서 지켜나가면 더 효율적으로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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