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어머님과 이모님을 모시고 임실-남원-순천으로 이어지는 2박3일의 전라남도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아버지의 고향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거리가 멀다보니 어릴 때 말고는 거의 가본 적이 없었는데, 멀리까지 간 보람이 있다고 느낄만큼 가는 곳마다 좋았던 여했이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여행지였던 순천여행 후기를 남겨볼게요.
순천 여행지 하면 대표적으로 순천만습지를 알고있었는데요, 요즘은 순천만국가정원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생각보다 두 곳이 완전히 붙어있지는 않아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저희는 순천만습지를 보러 갔어요. 이미 이틀간 여행을 한 후라서 모시고 간 어르신들이 힘드실 것 같아서요.
그런데 순천만습지에서 표를 사려고 보니 순천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이 모두 표 하나로 볼 수 있게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두 곳 모두 보기로 했습니다! 표는 성인 기준 만원이고 65세 이상은 무료였어요.
임실에서 옥정호를 구경할 때도 느꼈지만 전라도 여행은 어딜 가든 예상보다 더 넓었어요. 순천만습지 역시 맘먹고 구경하려면 두 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고, 국가정원까지 구경하려면 하루 종일 걸어야겠더라구요.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순천만습지와 국가정원은 거리가 좀 떨어져있어요. 그래서 그 사이를 스카이큐브라는 작은 모노레일로 이동할 수 있는데, 매표소를 지나 스카이큐브 역을 가는 데도 꽤나 많이 걸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중간에 갈대열차라는 걸 타고 갈 수 있더라구요. 요건 스카이큐브 표를 사면 공짜입니다.
갈대열차를 타러 가는 길에 보니 배가 있었어요. 생태체험선이라는 배였는데, 제가 갔을 때는 물이 아직 차지 않아서 운행을 할 수 없었고, 오후 1시 무렵부터 운행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스카이큐브를 타고 국가정원으로 향하는 길. 레일을 따라 가는 거라 흔들리지 않아서 나이 많은 분들이 타도 무서워하지 않고 넓은 창으로 풍경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어 좋았어요. 8명 정원인데, 6명이 타면 딱 편안한 사이즈였습니다.
스카이큐브 '정원역'에 내리면 국가정원의 알록달록한 꽃과 넓은 호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앞서 지나온 순천만습지보다도 더 넓게 만들어진 것 같았어요. 비치되어있는 지도를 들고 관심가는 곳들만 골라 구경했는데도 이 안에서 만보 가까이 걸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가는 곳 중간중간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 많이 있고 화장실도 많아서 천천히 구경하기에 좋았어요.
또 정원과 호수에 놀고있는 자연스러운 오리, 백조를 구경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많이 걸으니 좀 힘들긴 했지만 같이 간 어머니와 이모님도 정말 만족하셨던 여행이었어요. 저도 늘 경기도, 강원도 위주의 여행만 하다가 남도여행을 하니 이색적이기도 했고 다음에 저희 아내, 아이들과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여느 사진이나 영상보다 직접 보는 느낌이 훨씬 좋으니 꼭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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