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모두 잠든 일요일 밤, 티스토리 연말결산 캘린더의 밀린 질문들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의 진문 :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서 달라졌다고 할만한 게 몇 가지 있어요. 연말정산 캘린더 쓰면서 반복해 언급하게되는 캠핑과 러닝을 시작했고, 덕분에 체중도 많이 줄었죠. 작년과 비교하면 책을 조금 더 많이 읽었고, 영화를 거의 못봤다는 것도 달라진 점인 것 같아요. 하지만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라면 제 본업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는 프리랜서 일러스트 작가로 꽤 오래 활동해 왔습니다. 같은 시기에 일을 시작해서 지금껏 다른 일 안하고 이어오는 작가분들이 별로 없는 걸 보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되죠. 출판이나 아동 대상의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우 외주 일을 할 때 수동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출판사를 비롯한 클라이언트가 작가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의뢰 문의를 했을 때, 일정이나 비용등 조건에 따라 수임 여부를 결정하긴 하지만 작가가 먼저 클라이언트에게 접근하는 경우는 없죠.
그동안 제가 일을 해왔던 건 시기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크게는 '산그림'이라는 사이트가 있었고,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네이버 블로그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 인스타그램에서 일로 연결된 경우도 있었어요. 현재로써 가장 큰 부분은 전에 같이 협업했던 클라이언트가 연락을 주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 하반기 들어서 플랫폼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일도 늘 하던 일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최근 이용하고있는 플랫폼이 숨고, 크몽, 라우드소싱 입니다. 아직 이 플랫폼들을 사용한게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각각의 플랫폼을 통해 한 번 이상의 일을 진행해봤어요. 이 경험에 대해서도 나중에 글로 정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틈틈히 스톡사이트에도 그림을 올리려고 합니다. 아직은 몇 군데 승인만 받아놓고 그림은 잘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새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이 부분도 시간을 빼서 해보고 싶어요.
어쨌든 오랜 기간 수동적으로 누군가의 연락만 기다리던 상황에서 뭔가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반갑고 즐거운 마음입니다. 물론 이 플랫폼들이 다 좋다는 게 아니라 잘 쓰기 나름이겠죠. 그래도 그림을 그리는 작가와 필요로하는 사람이 만날 수 있는 통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혹시 비슷한 환경의 분들이 계시다면 최대한 많은 플랫폼에서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리뷰(일상,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말정산] 올해 구입한 러닝용 아이템, 그리고 쓸데 없는 소비 (2) | 2024.12.23 |
---|---|
[연말결산] 올해 목표 중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은? (5) | 2024.12.18 |
[연말결산] 올해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2) | 2024.12.12 |
부천 종합건강검진 후기 (장좋은내과) (2) | 2024.12.11 |
[연말결산] 올해 몰두했던 일과 새로운 시도, 그리고 1년 뒤 기대하는 내 모습 (7) | 2024.12.11 |